살풀이 <우리는 오늘 행복하고 용감했다> - 작가노트 작가 노트 미친 여자, 사라진 여자, 유령이 된 여자, 보이지 않는 여자, 소외된 여자에 대해 생각한다.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 대한 애정이 내 작업의 원동력이다.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하고 그들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. 사라져 버린 여자들이 이승도 저승도 아닌 어느 한 가운데 존재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. 10년 전 나는 한 기사를 읽었다.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 10대 여성 2명의 동반자살에 대한 글. “오늘은 행복하고 용감했다.” 그들이 남긴 유서의 전문이었고 나는 이 문장을 10년간 간직했다. 바로 사랑을 떠올렸다. 남성에 비해 배제된 존재인 여성, 그리고 청소년인 그들이 세상이 등질 만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. 사실 너무 많은 이유가 떠올랐지만 또 바로..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··· 68 다음